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이덕희(15, 제천동중)가 윔블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덕희의 관리하고 있는 (주)S&B컴퍼니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덕희가 6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 다큐멘터리 필름에 소개된다"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인 동시에 현 세계 최연소 ATP 선수(세계 930위 - 랭킹포인트 12점)로 소개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물에는 라파엘 나달(27, 스페인)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노박 조코비치(26, 세르비아) 마리야 샤라포바(26, 러시아) 비너스 윌리엄스(33, 미국) 등 2013년 윔블던을 빛낸 세계 최고 스타들의 생생한 활약을 담았다. 이덕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 주니어 선수 중 유일하게 소개되는 영광을 안으면서 앞으로 영원한 '윔블던 소년'으로 남게 됐다.

총 100분짜리 영상으로 구성되는 이번 윔블던 다큐멘터리 필름의 제목은 '2주간의 화려한 나날들' 이며 환희와 슬픔이라는 부제로 출전한 선수들의 모든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8월 완성되는 이번 제작물은 영국 BBC사를 비롯해 전세계 50여 개 방송사와 윔블던 전체 스폰서사에 배포되어 전파를 타게 된다.
또한 영국 공항을 이용하는 국적기인 브리티시 에어를 비롯해 세계 많은 항공편 기내 방송에서 영국의 상징적인 윔블던의 홍보물로 방송될 예정으로 전세계 테니스 팬을 물론 많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게 될 전망이다.
이덕희는 생애 처음 출전한 윔블던 대회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또 들리지 않는 장애를 극복하고 테니스 선수로 당당하게 자신의 거대한 꿈을 이뤄가는 라이프 스토리도 상세하게 전했다.
이덕희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1회전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영웅들이 총 집합한 잔디 무대에서 기쁨을 함께 누렸고, 큰 경험을 통해 앞으로 윔블던 챔피언에 등극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덕희는 영국의 최강자인 앤디 머리와 함께 활짝 웃으며 격담을 주고받는 모습과 주니어 단식 1회전에서 올 프랑스오픈 주니어 우승자인 크리스티안 가린(17, 칠레)과 맞붙어 선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필름에 담겨지게 된다.
이덕희는 총 7분간의 인터뷰와 경기 모습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알리는 꿈의 기회를 갖게 된 동시에 앞으로 자신의 어린 모습을 윔블던 필름을 통해 영원히 남기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dolyng@osen.co.kr
(주)S&B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