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농구천재‘ 정상헌, 처형 살해 암매장 ’충격‘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03 14: 16

[OSEN=이슈팀] 아마추어 시절 방성윤(전 SK)과 함께 농구천재로 두각을 나타냈던 정상헌(31, 전 오리온스-모비스)이 처형 살해 암매장 혐의로 인해 경찰에 긴급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경찰청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정씨가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씨(32)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긴급체포됐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26일 낮 11~12시 사이에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주거지에서 ‘자신을 무시한다‘라며 처형인 최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9㎞정도 떨어진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씨는 최씨를 죽인 뒤 지난 1일 오전 2시쯤, 아내와 함께 경찰에 최씨의 미귀가 신고까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씨가 사망한 최씨의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매매업체에 12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 출석을 요구한 뒤 정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의 자백을 토대로 시신 수색에 나선 경찰은 3일 오전 7시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서 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복고 시절 휘문고 방성윤과 함께 고교 랭킹 1~2위를 다투던 농구 천재였던 정상헌은 고려대 진학 후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퇴, 일반인 드래프트를 통해 2005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1라운드 지명된 바 있다. 그러나 오리온스에서도 팀 부적응으로 인해 임의탈퇴된 뒤 가까스로 모비스에 입단했던 바 있다. 이후 상무 입대한 정상헌은 군 제대 후 모비스 복귀 대신 은퇴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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