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무엇이든 특집된다 '남다른 위기 극복'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7.03 17: 47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멤버들의 빈자리를 급조한 게스트로 채워 새롭게 특집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이 같은 '무한도전'의 남다른 위기 극복 방식에는 '무한도전'의 8년 내공이 담겨있다.  
3일 '무한도전'의 김구산 CP에 따르면 오늘(3일) '무한도전' 팀은 서울 근교에서 전 농구선수 서장훈, 가수 데프콘과 함께 녹화에 임하고 있다. 두 사람은 멤버 정준하, 정형돈이 각각 목디스크와 탈장 수술로 녹화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갑작스럽게 합류했다. 이들의 합류와 함께 '무한도전'은 '웃겨야 산다 특집'을 통해 몸개그로 웃음을 선사한다는 의도다.
앞서 정준하와 정형돈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의 정상적인 방송에 대해 걱정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남다른 위기 대처 능력으로 위기를 특집으로 만들며 8년 내공의 힘을 보여줬다.

'무한도전' 식의 위기 타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시즌에 방송됐던 '올림픽 특집'에서는 배우 조인성이 급조된 게스트로 등장했다. 당시 노홍철이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고, 여러 연예인들에게 섭외 전화를 돌려 조인성이라는 '대어 게스트'를 출연시키게 된 것. 조인성은 이 방송에서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대결에 적극적으로 참여,색다른 매력을 발산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다음해인 2009년에도 '무한도전'과 친구들의 급조 특집이 빛을 발했다. 이해 5월 당시 멤버였던 전진이 부상을 당해 계획됐던 녹화가 취소되자 남은 멤버들은 '박명수의 기습공격 특집'을 만들어 방송했다. 이 특집에는 그룹 2PM, 개그맨 조원석, 문세윤, 양배추 등이 갑작스런 '무한도전'의 연락에도 기꺼이 나와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011년 8월에 방송된 '우천시 취소 특집'은 우천으로 최소된 녹화를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레 초대된 게스트. 급하게 구한 소품, 스튜디오를 이용해 '레전드 특집'이 만든 사례다. 가수 정재형, 데프콘, 힙합듀오 리쌍의 개리 등이 갑작스런 섭외에도 기꺼이 출연, '무한도전' 식의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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