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돌직구 발언과 그애 따른 해명으로 최근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지난 2일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달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고현정은 "아역 배우를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란 후배 최윤영의 발언에 대해 "애들은 애들일 뿐, 어른들이 가르쳐 줘야지. 얼마나 넋 놓고 살길래 애들에게 배운다는 거냐"고 받아쳐 논란이 된 바 있다. 공식석상에서 후배에 면박을 주며 민망하게 할 필요까지 있었냐는 네티즌의 지적이 뒤따랐다.

고현정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이 어른을 보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어른의 책임을 강조하려고 말 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말하며 "애들에게 왜 배울 게 없겠냐. 천진함은 항상 부러운 것이고 나도 잃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다만 아이들이 어른에게 배울 점이 더 많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말한 것"이라고자신의 속뜻을 설명했다.
고현정-최윤영과 관련된 이 상황은 넷상에서도 화제를 모았는데 그 중심에는 고현정의 태도 논란이 있었다. 여기에는 고현정 특유의 소위 '센' 이미지와 카리스마 있는 강한 캐릭터가 한 몫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밖의 사람들이 추측하듯이 날카로운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고, 오히려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고현정은 최윤영에게 배우로서의 조언을 곁들였다는 후문이다.
물론 보는 사람에게 고현정의 다소 고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태도가 불쾌함을 줄 수는 있지만 그 발언에 담긴 메시지 자체는 되짚어볼 만 하다. 현장에서 배우로서 어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은 선배 연기자가 후배에게 전하는 좋은 충고가 될 수 있으며 더욱이 후배 연기자들에게 당당하고 거침없이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선배 연기자의 존재는 연예계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고현정의 발언은 그런 맥락에서 때로는 특정인을 꼬집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중견배우 이순재의 날카로운 일침과 겹치기도 한다. 자칫 초심을 잃기 쉬운 있는 연예계에서 선배의 돌직구 발언은 받아들이는 후배들의 태도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한편 고현정이 출연하는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고현정 분)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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