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의 고민, “투수들이 선발만 가면 긴장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03 18: 16

한화 김응룡 감독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선발 로테이션에 아쉬움을 보였다.
김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9차전에 앞서 “투수들이 선발만 가면 긴장한다. 이태양을 선발투수로 올리고 있는데 일단 더 해보고 안 되면 조지훈을 올릴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는 바티스타 이브랜드 김혁민 이태양을 선발진에 배치하고 마지막 다섯 번째 자리는 공석으로 놓았다. 이날 전까지 65경기를 치르며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지만, 김경태 김광수 송창현 안승민 유창식 윤근영 등 선발 후보만 많고 적임자는 나타나지 않는 중이다.

김 감독은 “그만큼 선발투수가 힘들다. 이태양도 중간으로 던질 때는 잘했었다. 근데 투수들이 선발 통보를 받으면 2, 3일은 못 자는 것 같다”며 “송창현은 긴장한 상태로 갑자기 감독실에 들어오더라. 알고 보니 감독실이 트레이너실인줄 알고 착각했다고 한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야구는 투수가 가장 재미있다. 야수는 3시간 동안 멍하니 서있기만 한다”며 “나도 현역 때 투수할 때가 좋았다. 1루수 하다가 중간에 던지곤 했는데 제일 재미있더라. 선발투수가 맞으면 내가 나가서 던졌다”고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후반기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하루하루가 힘들다. 후반기라고 뭐 다를 게 있겠나. 투수가 안정되어야 뭘 해볼텐데...”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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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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