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홈런 때린 뒤 코피 흘린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03 19: 02

3일 삼성-롯데전이 열리기 전 사직구장. '안방마님' 강민호(28, 롯데)가 시즌 4호 홈런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2일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2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1구째 직구(149km)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아치를 가동했다. 지난달 26일 사직 NC전 이후 6일 만의 홈런.
강민호는 홈런을 친 뒤 덕아웃 벤치에 앉아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데 코피를 흘려 화뜰짝 놀랐단다. 동료들은 "얼마나 힘을 안 썼으면 코피를 흘리냐"고 핀잔을 줬다는 후문.

올 시즌을 앞두고 20홈런을 목표로 내세웠던 강민호는 "요즘 좀 친 것 같아 전광판을 봤더니만 4개에 불과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 내야수 김상수는 2일까지 5차례 아치를 쏘아 올렸다. 평소 홈런과는 다소 거리가 먼 김상수의 무력 시위(?)에 자극을 받은 강민호는 "상수에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반드시 이긴다'고 했더니만 '따라올테면 따라오세요'라고 맞받아쳤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한편 강민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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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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