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팀의 완패 속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후반 중도 교체되고 말았다. 팀은 5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는 등 분위기를 내준 채 끌려가며 완패했다.
이대호는 3일 오사카 교세라돔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상대 선발 노가미 료마의 호투에 묶이며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뒤 7회초 수비서 야마모토 가즈나오로 교체되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8리(3일 현재)로 하락했으며 팀은 4-9로 패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노가미의 5구 째 유인구성 체인지업(128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2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노가미의 4구 째 직구(140km)를 당겨쳤으나 이는 좌익수 뜬공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순간 이대호는 노가미의 초구 체인지업(126km)을 곧바로 때려냈으나 이는 투수 노가미 앞으로 흐르는 땅볼로 이어졌다.

이날 오릭스는 세이부에게 5회초 타자일순 5실점하는 등 무기력한 투수력으로 인해 완패를 자초하고 말았다. 타선도 5회 2사까지 노가미에게 1볼넷 노히트로 끌려가다 5회말 아다치 료이치의 좌월 투런으로 뒤늦게 노히트 굴욕을 씻었다. 그러나 이미 상대가 8-0으로 앞선 상태에서 터진 홈런이라 늦은 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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