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23)이 마무리 전환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한 뒤 첫 승을 거두며 승리 갈증을 풀었다.
이재학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재학은 팀이 4-3으로 승리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이재학은 이날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탈삼진을 솎아내며 호투했다. 이재학은 최고 142km 최저 127km의 직구와 120km 초중반대의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했다. 특히 4회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이 백미였다.

그가 시즌 5승을 거두기까지는 5월 30일 이후 무려 34일이 걸렸다. 공교롭게도 넥센전이었다. 이재학은 이날 승리한 뒤 손민한의 선발 진입으로 마무리 전환이라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그가 마무리로 거둔 성적은 3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 성공은 아니었다.
이재학은 이민호가 마무리로 변경하면서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운이 없었다. 선발 전환 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1패 만을 안았다. 특히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121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으나 5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이재학은 넥센을 제물로 34일 만에 선발 전환 후 첫 승을 따내며 시즌 5승을 거뒀다. 마무리 전환 시기를 빼면 선발로서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학의 행보가 '거침없이 가자'는 NC의 캐치프레이즈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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