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패배 원인은 감독, 선수들은 투혼 보였으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3 21: 56

"패배의 원인은나에게 있다. 선수들은 팀의 주인이라 생각하고 강한 투혼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서울은 3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 FC 포항과 원정 경기서 후반 42분 고무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석패했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힘든 시기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이 앞선다"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가고 있는데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스스로의 힘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상대는 홈이고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수비적으로 대응했는데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있었다"면서 "선제 득점의 중요성은 다 알고 있지만 윤일록이 찬스를 날린 것에 대해 위축돼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기회로 삼아 다음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윤일록은 전반 상대 수문장인 신화용과 1대1로 맞섰지만 선제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편 부상 암초를 만나 이날 나란히 결장한 데얀과 하대성에 대해서는 "데얀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복귀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빨리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은 경기서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하대성은 다음 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발목 상태가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3일 뒤 경기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최 감독은 "나름 분위기 반전을 가져가고자 본인들이 노력하고 있다. 결과가 아쉽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 할 필요가 없다. 패배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선수들은 팀의 주인이라 생각하고 강한 투혼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다음 상대가 만만찮은 성남이지만 분위기 반전을 하고 싶다"라고 부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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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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