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스테보, "수원팬들에게 내 심장을 주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03 21: 56

"수원팬들에게 내 심장을 주고 싶다."
스테보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스테보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는 5일 계약이 만료되는 스테보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수원을 떠난다. 수원은 경기전 스테보의 활약상이 담긴 동영상을 틀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테보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정말 대단한 기억이었다. 수원에서 뛰면서 정말 즐거웠다. 특히 끝까지 응원해준 서포터스들이 너무 고맙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수원에서 뛰게 해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라돈치치와 교체된 후 관중석으로 올라간 그는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내가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작은일이었다. 홈이든 원정이든 비가오든 어떤 날에도 나에게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꼭 인사를 하고 싶었다. 내 심장을 줄 수 있다면 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스테보는 2007년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2011년 수원에 입단, 이날 경기 포함해 3 시즌동안 72경기 29골 6도움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마케도니아 대표팀에서도 A매치 17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스테보는 "한국은 2번째 고향과 같다. 전북에서 첫 골을 넣었고 첫 우승은 포항에서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은 수원이다. K리그에서 가장 큰 구단들에서 활약했다.그래서 더이상 한국에서 뛸 수 없다. 내 가슴이 수원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년 후에는 다시와서 뛸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늘까지 새로운 팀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에이전트에게 부탁을 해서 수원과 마무리가 된 후 이적에 대한 일을 시작하자고 했다. 프로선수라면 모든 일을 마무리 하고 생각해야 한다. 수원에 있는 동안에는 다른팀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테보는 "한국은 장점이 많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경기장, 구단 등 모든 것이 좋은편이다. 그러나 구단들은 팬들이 더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기장에 팬들이 가득차 있다면 더 열심히 뛸 수 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정말 좋았다. 가족들도 행복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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