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틀 연속 2점차 이내의 살얼음 승부를 견뎌내고 거둬낸 승리라 의미가 작지 않다. 7월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막내의 투지는 살아있었다.
NC는 지난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이재학의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4-3으로 따돌렸다. 시즌 25승 40패 3무(승률 .385)를 기록해 승률 4할에 육박했다.
이날도 NC는 선발야구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이 명품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넥센 타선을 7회 1사까지 2실점(1자책)으로 꽁꽁 묶었다. 탈삼진 9개를 뽑아내며 위력투를 보였다. 낙차 큰 체인지업에 넥센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이민호가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위력적인 직구로 서동욱-강정호를 잇따라 루킹 삼진 요리해 경기를 매조졌다.
수비도 결정적인 순간에 팀 승리를 지켜냈다. 7회 1사 1,2루에서 서동욱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노진혁이 오른쪽으로 슬라이딩해 잡아냈다. 엎어진 상태로 2루에 정확히 송구했고 타자까지 아웃시키는 병살로 이닝이 끝났다. 3-2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그물망 수비가 이날의 승부처였다. NC는 위기를 딛고 곧바로 7회 공격에서 쐐기점을 얻었다.
신생팀 NC는 지금까지 박빙 싸움에서 패한 경기가 많았다. 4일 현재까지 2점차 이내 승부에서 6승 2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목동 넥센전부터 29일 창원 두산전까지 이어진 6연패 가운데에도 5차례가 2점차 이내 승부였다.
그래서 NC에 4-3 한 점차 승리는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전 3연전 동안 32안타(4홈런)를 몰아치며 19득점을 뽑은 넥센을 상대로 거둔 짠물야구의 승리다. 경기 후 김경문 NC 감독도 "연승에 대한 의미보다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1승 이었다"고 말했다. 팀 창단 첫 영봉승에 이어 한 점차 신승까지 수확한 NC가 더 강해질 7월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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