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해명, "혈액형 평가 비과학적...감독님께 죄송"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7.04 02: 08

[OSEN=이슈팀] 윤석영(23,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논란이 된 SNS 글에 대해 해명한 뒤 최강희(전북 현대) 전 대표팀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다.
윤석영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혈액형으로 성격을 평가하는 건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해서 올린 글인데, 다른 감정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 듯 합니다"라면서 해명에 나섰다.
이어 "최강희 감독 선생님은 저를 A매치 데뷔시켜주신 고마우신 분이고, 항상 선수를 챙겨주시는 분입니다"라고 쓴 윤석영은 "최근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이게 대표팀 갈등으로까지 확대해석되니 감독님께 심려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라고 최강희 감독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윤석영은 바로 전날(3일) 자신의 트위터에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올림픽 동메달 -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혈액형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고 적었다.
이는 앞서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이 한 인터뷰 내용을 반박한 것으로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B형은 성취욕이 강한 반면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고 혈액형을 들어 선수들을 평가했다. 특히 최 감독은 O형인 김영권(광저우)의 예를 들었다. 김영권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상대 공격수에 공을 빼앗겨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때문에 윤석영의 글은 마침 이날 SNS에서 탈퇴한 기성용 소식과 맞물려 대표팀 내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인식됐다.
영국 현지 소속팀에서 훈련 중인 윤석영은 마지막으로 "훈련장에 다녀왔다가 기사 보고 깜짝 놀랐네요. 추스려서 시즌 준비 잘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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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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