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혼전순결에 키스는 NO..모태솔로편 심상치 않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7.04 07: 24

'짝'이 또 한 번 모태솔로 특집을 준비했다. 미남미녀 특집으로 방송분량은 적었지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으며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짝'에는 '모태솔로' 특집으로 평균나이 30살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남녀 13명이 애정촌에서 짝을 찾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애정촌에 도착한 여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가방을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남자들과 남자들의 배려에 어색해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서툴렀다.
13명의 남녀는 각자 독특한 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자들은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여자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어쩔 줄 몰라했고 여자 중에는 자신만의 가치관이 뚜렷하고 남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살았던 것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여자 1호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여자 1호는 "왜 사람들이 '키스를 못해본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난 그런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난 나름의 정조관념이 있다"며 "어머니에게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많이 받았다. 스킨십은 좋아하는 사람, 결혼할 사람이랑 해야지라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생이 되고 난 후 어머니가 늘 '남자랑 둘이 다니지 마라'라고 했다. 그래서 대학생 때 남자랑 둘이 다니지 않았고 항상 동기와 같이 다녔다"고 덧붙였다.
여자 1호 만만치 않게 남자 1호 또한 만만치 않았다. 남자 1호는 32살이 될 때까지 연애를 책으로만 배웠다. 연애를 책으로 배운 남자 1호는 여성과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가 적어준 수칙을 공개, 여성 출연자들의 짐을 모두 나르고 선물한 꽃이 시들지 않게 꽃병까지 준비하고 비 때문에 흙이 묻은 구두를 닦기까지 했다.
이들 외에도 연애하기 위해 직장까지 옮긴 남자 3호는 마지막 키스가 언제냐는 질문에 "유치원 때 입맞춤 정도다. 울고 싶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또한 여중, 여고, 여대를 다녀 남자와 눈 마주치는 것도 어색해하고 남자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고 혼자 모든 걸 하려고 하는 여자까지 하나같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출연자들이었다. 연애는 하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태솔로들의 모습은 독특하기도 하면서 안쓰러운 마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방송된 모태솔로 특집은 좋아하는 이성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모두 쏟는 서투른 순수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이번 모태솔로 특집도 이전 모태솔로 특집 출연자 못지않게 개성이 강해 이들이 어떻게 짝을 찾아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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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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