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부차기 끝에 U-20 WC 8강행...콜롬비아 격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04 05: 54

'리틀 태극전사'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에 진출, 30년 만에 4강행을 노리게 됐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4년 전 한국은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 몇몇 선수와 함께 8강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총 120분을 뛰었음에도 승부를 보지 못한 한국과 콜롬비아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선축으로 시작한 한국은 첫 번째 키커 우주성이 성공을 했지만, 두 번재 키커 송주훈이 실축을 했다. 반면 콜롬비아는 첫 번째 키커와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한국은 세 번째 키커 김선우가 성공시킨 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이창근이 콜롬비아의 세 번째 키커의 슈팅 방향을 읽고 잡아낸 것. 여섯 번째 키커까지 모두 슛을 성공시킨 양 팀은 아홉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광훈의 슛이 성공하면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콜롬비아 마지막 키커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솟구치면서 8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상대가 우승에 도전하는 콜롬비아였지만, 기죽지 않고 전반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한 수 위의 콜롬비아였지만, 한국의 강한 압박에 막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가끔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힘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6분 프리킥 기회서 문전 혼전으로 이어진 것이 권창훈을 맞고 나오자 송주훈이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공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주포 김현을 위시한 공격은 콜롬비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한국의 수비는 여전히 강해 콜롬비아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도 박스 근처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선보여 콜롬비아가 기회를 잡지 못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콜롬비아의 공격은 거세졌다. 한국은 조석재와 이광훈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콜롬비아는 날카로움을 잃지 않고 계속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진은 콜롬비아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를 비롯해 골키퍼 이창근은 선방쇼를 선보이며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후반 44분 콜롬비아의 슈팅에 골포스트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실점으로 연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프리킥 위기까지 넘기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49분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의 왼발 프리킥 슈팅에 골을 내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갔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한국과 콜롬비아는 승부차기서 승패를 가렸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는 8-7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8강 진출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 이라크와 8강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라크를 만나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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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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