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 30년 만의 U-20 월드컵 4강 진출 '조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04 06: 07

20세 이하(U-20)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3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4년 전 한국은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 몇몇 선수와 함께 8강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8일 이라크와 8강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우승을 노리는 콜롬비아와 격돌, 8강 가능성이 매우 낮게 점쳐졌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선수권대회 우승팀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C조서 2승 1무로 1위를 차지한 강호다. 3경기 5골 1실점의 공·수 밸런스는 매우 막강했던 것.
게다가 주축 선수인 이창민(중앙대)과 류승우(중앙대)가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인해 콜롬비아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력상 약세인 상황에서, 다른 좋은 경우의 수까지 한국의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은 콜롬비아에 주눅들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한국은 전반 15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송주훈이 기회를 잡아 선제골로 연결했다. 반면 콜롬비아는 문전에서 숱하게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쉽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9분 페르난도 킨테로에게 통한의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좌절하지 않았다. 전력의 열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한 정신력으로 콜롬비아를 밀어붙인 끝에 승부차기서 승리를 거뒀다.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빛났다.
8강 상대인 이라크는 콜롬비아와 비교하면 상대적인 약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라크를 만나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긴 바 있다. 콜롬비아를 상대할 때 보인 강한 정신력을 보인다면 이라크를 넘어 30년 만의 4강행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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