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반 걱정반이다".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김유영(경남고 투수)에게 사직 구장을 찾은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경남고 에이스 김유영은 뛰어난 체격 조건(181cm 76kg)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제구력이 장점이다.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잘 던지며 뛰어난 야구 센스를 갖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마운드에 오를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 지난해 18경기에 등판, 9승 3패 평균자책점 2.66을 찍었다. 올 시즌 성적은 6월 30일 현재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33.
3일 오후 사직구장을 찾은 김유영은 "TV에서만 보던 사직구장에 와서 선배님들을 뵙게 돼 정말 설렌다.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특정 선배님들을 뵙고 싶었던 게 아니라 롯데 유니폼을 입은 모든 선배님들을 뵙고 싶었다. 내가 이곳에 있으니 신기하고 내년에 함께 뛸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덧붙였다.
김시진 감독을 비롯해 권영호 수석 코치, 정민태 투수 코치 모두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투수들이다. 김유영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많이 여쭤보고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도 내비쳤다.
구단 관계자는 "김유영은 프로 선수와 비교하자면 장원준과 비슷한 유형이다. 체격과 투구 스타일 모두 흡사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김유영은 "감히 내가 어떻게 장원준 선배님과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장원준 선배님처럼 뛰어난 투수가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영에게 프로 무대에서의 각오를 묻자 "아프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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