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왕젠밍(33)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이다.
왕젠밍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1⅔이닝 8피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은 6-7로 패했고 왕젠밍은 이 경기 직후 로스터서 빠졌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는 열흘 동안 영입을 원하는 팀을 찾는다. 원하는 팀이 없으면 마이너리그행을 수용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선택할 수 있다. 사실상 방출 조치인 셈이다.

왕젠밍의 로스터 제외는 2경기 연속 최악투가 결정적인 원인이다. 왕젠밍은 지난달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⅔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최근 2경기 3⅓이닝 14피안타(2홈런) 1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5.1로 난타를 당했다.
MLB.COM에 따르면 3일 디트로이트전 직후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왕젠밍이 FA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그곳에서 회복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MLB.COM은 “왕젠밍의 미래는 그의 손에 달려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로 가거나 FA를 선언해야 한다”며 “시간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왕젠밍은 메이저리그 통산 135경기에서 62승 33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였던 2006년 218이닝을 소화해 19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왕젠밍은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지난달 12일 토론토와 1년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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