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한‘ 김태환, 졸지에 'X맨' 될뻔했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7.04 09: 37

[OSEN=이슈팀]이동국(전북)의 해프닝골에 엉뚱한 피해자(?)가 나왔다.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전은 웃지 못할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상대 골키퍼에게 패스한 공이 골로 연결된데 이어 이에 대한 어필로 퇴장 카드가 나왔고, 결국은 또 다른 상대 골키퍼의 매너 자책골까지 터졌다.
이야기는 이렇다. 후반 32분 몸싸움 과정에서 성남 선수가 넘어져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성남 골키퍼 전상욱은 공을 밖으로 걷어냈다. 전북은 공을 돌려주기 위해 권경원의 스로인을 받은 이동국이 손을 들어 전상욱을 가리킨 채 길게 찼다. 하지만 이동국의 슈팅은 그대로 전상욱의 키를 넘어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버렸다.
성남 선수들은 몰려와 이동국에게 강한 항의를 했다. 이동국도 두 손을 들어 고의가 아니었음을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의 김태환은 화를 누르지 못하고 폭발해 전북의 박희도를 밀쳐내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다행히 안익수 성남 감독이 곧바로 뛰쳐나와 김태환을 질책해 큰 몸싸움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김태환의 퇴장까지는 막지 못했다.

김태환은 이동국의 해프닝골에 순간 화를 참지 못해 퇴장을 당한 것이다. 다행히 안익수 감독이 뛰어나와 김태환을 질책해 큰 싸움을 말렸지만 김태환은 벤치에서 순간 화를 참지 못한 실수를 후회해야 했다.
그래도 팀이 3-2 우위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따낸 것에 안도해야 했다. 자칫 팀이 패하기라도 했으면 김태환은 졸지에 ‘X맨’이 될 뻔했다. 김태환에게는 잊지 못할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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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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