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체제로 개편한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이 개막전부터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그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지난시즌 까지 진행됐던 12강 체제 2개조 풀리그에서 16강 4개조 풀리그로 리그 방식을 개편한 '롤챔스'는 신생팀들의 대거 참가로 경기력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일날 벌어진 두 경기를 지켜보면 모두 화끈한 난타전이 일어나면서 LOL의 묘미를 현장에 모인 500여명의 팬들이 만끽하게 만들었다. 또 전통의 강호 나진 블랙 소드가 STX 김은동 감독이 이끄는 신생 CTU에 무승부를 당하는 등 대회 첫날 부터 이변이 발생하며 더욱 대회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롤챔스' 서머시즌 개막전 MVP 오존과 제닉스 블라스트의 경기는 디펜딩 챔프 MVP 오존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우승팀답게 전라인에 걸쳐 고르게 기량을 보여줬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제닉스 블라스트를 손쉽게 제압했다.
앞선 경기와 달리 뒤이어 치러진 나진 소드와 CTU의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승패가 갈리지는 않았지만 치열한 승부였다. 1세트서는 나진 소드가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승리했지만 전남과학대생이 주축을 이룬 CTU가 2세트를 승리하면서 이변이 연출됐다.
CTU의 파이팅에 한국 팀들 중 서킷포인트가 가장 높은 나진 소드는 체면을 구기면서 B조는 혼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스프링시즌 선수들의 수훈 인터뷰를 담당했던 민주희 대신에 조은나래 스포츠 아나운서가 새롭게 롤챔스의 여신으로 데뷔했다. 선수 인터뷰를 진행한 조은나래 아나운서는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밤 시간 내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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