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훈련장 건립' LG, 더 밝은 미래 개척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04 10: 42

“조감도만 봐도 굉장히 설레더라.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좋을 것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내년 완공되는 이천훈련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군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기량향상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 구단은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일원 면적 204,344㎡ 부지에 퓨처스리그 야구장과 연습장 및 실내 농구경기장을 갖춘 LG복합체육시설을 건설 중이다. 내년 4월 퓨처스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순조롭게 시설이 갖춰지고 있는데 전체 완공은 2014년 7월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실내연습장과 숙박시설이다. 가로 80m, 세로 80m 규격의 실내연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야수들의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이 동시에 가능함은 물론, 실전까지도 문제없이 치를 수 있고 장마철이나 한겨울에도 훈련에 차질이 없다. 지금까지 LG 2군 선수들은 비 오는 날이나 겨울에는 간이 비닐하우스에서 훈련에 임했는데 한계가 뚜렷했다. 외야 릴레이 플레이나 베이스 커버 등의 훈련은 불가능했다. 
단지 내에 숙박시설이 들어간 것도 큰 장점이다. 현재 다수의 LG 2군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면 구리시 수택동 아파트촌에 자리한 숙소로 이동한다. 숙소 지하에 웨이트 트레이닝 룸이 있긴 하지만, 야구와 관련된 훈련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훈련장에서 숙소까지 대중교통도 없고 숙소 부근 주차 공간도 협소하다. 
김 감독은 우천으로 잠실 경기가 취소된 지난 2일 “조감도만 봐도 굉장히 설레더라.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좋을 것이다. 실내연습장 규모는 아마 세계 1위가 아닐까 싶다. 2군 감독을 할 때 비 오는 날에는 구리에선 훈련이 불가능했었다. 이제 우리 2군 선수들은 언제든지 훈련할 수 있다. 숙소서 멀리 갈 필요도 없어졌다”고 이천훈련장 설립에 두고 반가움을 표했다. 
퓨처스리그를 지켜보는 다수의 관계자들은 LG 2군 선수들의 재능이 어느 구단 못지않게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올 시즌 LG 2군에는 내야수 최승준이 홈런 12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오는 가을 전역을 앞둔 경찰청 윤지웅은 평균자책점 1.53으로 퓨처스리그를 지배하는 중이다. 이들 외에 투수 쪽에선 송윤준 조근종 유원석 이찬원이, 야수 쪽에선 황선일 최영진 박용근 채은성 등이 향후 1군에 콜업될 선수로 꼽히고 있다.
2군이 강해야 1군도 강하다. 올 시즌 LG의 호성적 또한 김용의 문선재 신정락 등 신진세력의 도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군과 2군,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천훈련장 건립은 LG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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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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