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송은 15금인데 입장은 19금..왜?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7.04 10: 34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시청자의 참여도가 매우 큰 프로그램.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정찬우 등 입담 좋은 MC들의 소개로 고민 사연자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놓고 150명 객석 판정단의 판단을 받는 포맷이다. 
특히 150명의 방청객과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의 고민 사연과 일반인 판정단의 판단으로 이끌어가는 만큼 그 자체로 정화 기능을 가지며 조작이 끼어들 수 없는 탄탄한 구조로 회를 거듭할수록 진정성을 앞세워 월요 예능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안녕하세요'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방송은 15세 이상 관람 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객석에 입장하는 판정단에는 미성년자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 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출연하는 고민 사연자들이 일반인이다보니 이야기를 하다보면 수위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방송분에서는 제작진의 이러한 배려가 필요했던 수위 높은 사연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스튜디오에는 아내보다 처제를 더 사랑(?)하는 남편의 사연이 등장해 아내와 남편의 거침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당시 객석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 아내는 처제와 데이트하는 남편에 '바람났다'고 표현하며 눈물을 흘렸고 방송 이후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설전이 오간바 있다.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보호자가 있는 경우 미성년자도 객석에 출입이 가능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불가피하게 미성년자가 객석에 앉아야 할 경우에도 보호자에는 수위가 높을수 있는 토크에 대한 경고를 미리 한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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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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