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책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었다.
교보문고는 4일 2013년 상반기 교보문고 도서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2013년 상반기 종합 1위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오른 가운데, 종합 100위 전체 판매량은 줄었다.
먼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2012년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얻은 책이다. 10년 만에 2년 연속 종합 1위에 오른 론다 번의 '시크릿' 이후 전년도 연간 종합 1위가 상반기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위로와 멘토, 그리고 힐링’ 이라는 이슈가 전년에 이어 출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준 반면, 독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도서의 출간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올 상반기에는 단행본의 출간종수가 지난해 보다 6%나 줄어들었다. 신간 출간의 감소에 따라 출판시장의 정체는 지속됐으며, 올 상반기에는 눈에 띄는 화제의 신간이 별로 출간되지 않아 독자들은 베스트셀러 상위 도서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에세이 출간이 활기를 띄기도 했지만, 지명도가 높은 저자들의 신간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출판사들은 유명 저자들의 신간 출간일을 피해 신간 출간일을 정하는 등 어려운 도서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는 소설 분야의 약진이 가장 주목된다. '1Q84' 이후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로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출간하고,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이 '인페르노'를 출간하는 등 해외 저명한 저자들의 소설 출간이 이어진다.
국내에서도 정유정의 '28' 이정명의 '천국의 소년' 김려령의 '너를 봤어' 등이 하반기에 출간을 예고하고 있고, 이후 정이현이 계간 창작과 비평에 연재했던 '안녕, 내 모든 것'과 조정래가 웹사이트에 연재하고 있는 '정글만리', 공지영의 신문 연재소설 '높은 사다리' 등이 단행본으로 출간 되면서 문학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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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