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격파' 한국, SNS 논란 날린 청량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04 10: 58

[OSEN=이슈팀] 난장판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논란으로 지저분해진 축구계를 시원하게 정리하는 청량제 같은 승리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4년 전 한국은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 몇몇 선수와 함께 8강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8일 이라크와 8강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우승을 노리는 콜롬비아와 격돌, 8강 가능성이 매우 낮게 점쳐졌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선수권대회 우승팀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C조서 2승 1무로 1위를 차지한 강호다. 3경기 5골 1실점의 공·수 밸런스는 매우 막강했던 것.
그러나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문전혼전 중 송주훈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후반 막판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킨테로에 동점골을 내줬다.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승부차기 접전서 승리했다. 강한 정신력으로 일궈낸 승리였다.
우승후보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전 국가대표 선수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난장판이 된 축구계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답답했던 마음을 뚫을 수 있는 청량제와 같은 결과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 이라크와 8강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라크를 만나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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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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