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8강행' 이광종, "승부차기 비결은 자신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4 11: 00

"'자신있게 차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자신있게 아주 잘 찼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8-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년 만의 8강행 쾌거다. 한국은 지난 2009년 홍명보 사단이 이집트 대회에서 8강 신화를 썼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 때는 16강에 진출했다. 이광종호는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일단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콜롬비아는 스피드나 개인 능력이 뛰어났지만 우리가 정규 시간과 연장전에서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기술적으로 좀 부족하지만 한국의 장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면서 "승부차기 비결은 훈련도 했고, (승부차기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충분히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까 자신있게 차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자신있게 아주 잘 찼던 것 같다"고 승인을 밝혔다.
이광종호의 8강 상대는 이라크다. "이라크와 붙게 됐는데, 사실 AFC 챔피언십 예선 첫 경기와 결승전에서 맞붙어서 두 번 다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이겼는데, 일단 상대를 잘 알고 비겨봤기 때문에 유럽이나 남미보다는 좀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 잘하겠다"라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는 8일 새벽 0시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카이세리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쿠바와 포르투갈을 상대한 낯익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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