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테보가 정들었던 한국무대를 떠난다. 하지만 그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1, 2년 후에는 돌아올 가능성도 열어놓았다.한국무대에서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을 거친 스테보는 지난 3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를 끝으로 다른 무대로 떠난다. 스테보는 3일 경기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승리를 이끄는 등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
스테보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정말 대단한 기억이었다. 수원에서 뛰면서 정말 즐거웠다. 특히 끝까지 응원해준 서포터스들이 너무 고맙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수원에서 뛰게 해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라돈치치와 교체된 후 관중석으로 올라간 그는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내가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작은일이었다. 홈이든 원정이든 비가오든 어떤 날에도 나에게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꼭 인사를 하고 싶었다. 내 심장을 줄 수 있다면 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스테보는 2007년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2011년 수원에 입단, 이날 경기 포함해 3 시즌동안 72경기 29골 6도움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마케도니아 대표팀에서도 A매치 17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스테보는 "한국은 2번째 고향과 같다. 전북에서 첫 골을 넣었고 첫 우승은 포항에서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은 수원이다. K리그에서 가장 큰 구단들에서 활약했다.그래서 더이상 한국에서 뛸 수 없다. 내 가슴이 수원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년 후에는 다시 와서 뛸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테보는 아직 다음 정착지를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수원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팀을 찾을 계획이다.
스테보가 2년 후 한국무대로 돌아온다면 과연 그를 잡을 구단은 어디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가장 정들었던 수원이 1순위 후보이지만 다른 구단들의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뛰어들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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