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콜로라도 로키스를 이겼다. 마운드는 부진했지만 방망이는 살아있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그레인키가 5이닝 6피안타(1홈런) 7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폭발해 콜로라도를 10-8로 이겼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10안타 9볼넷을 허용하며 8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17안타를 터뜨려 10점을 뽑아 승리했다. 불을 뿜은 방망이가 춤을 췄다. 다저스는 홈런 4방으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맹폭했다. 다저스는 시즌 40승 43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내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구 2위 콜로라도에는 승차 없이 승률만 뒤질 뿐이다.

경기 직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방망이가 그레인키의 부진을 이겨냈다”고 경기를 평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볼넷을 7개나 내주며 흔들렸다. 7볼넷은 올 시즌 가장 많이 허용한 볼넷 개수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포함해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핸리 라미레스가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마크 엘리스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 후안 우리베, 맷 켐프는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사진> 덴버=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