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골에 기성용 SNS 논란까지...이래저래 불편한 이동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7.04 15: 22

[OSEN=이슈팀] 시즌 10호골을 터뜨린 이동국(34, 전북 현대)의 마음이 이래저래 불편하게 됐다.
이동국은 지난 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터뜨렸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나온 동점골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황당했다. 넣을 의지가 없었던 생각지도 않은 공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성남 골키퍼 전상욱은 팀 동료가 쓰러져 있자 사이드 라인 밖으로 공을 차냈다. 잠시 후 경기가 재개되자 이동국은 성남 골문 앞에 있던 골키퍼 전상욱을 향해 공을 찼다. 전상욱에게 미리 볼 소유권을 돌려주겠다는 수신호까지 한 상태였다. 그런데 공은 전상욱의 키를 넘더니 성남 골문 안으로 쑥 빨려들고 말았다. 2-2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멈칫 했다. 자신도 놀란 듯 급히 양손을 들어 전상욱과 상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표시를 했다. 흥분한 성남 선수들이 항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김태환이 전북 박희도를 강하게 밀쳐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잠시 후 전북 골키퍼 최은성이 팀 골문으로 공을 넣는 고의 자책골로 마무리가 됐고 팀도 2-3으로 패했다. 이동국으로서는 애매한 시즌 10호 골에 황당해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대표팀 내부의 불화설까지 불거져 나왔다. 이동국 자신이 몸 담았던 대표팀 후배 기성용과 윤석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대표팀 고참으로서 답답할 노릇이다. 더불어 현재 소속팀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전 대표팀 사령탑이던 최강희 감독과 얽혀 있는 문제다. 간접적이긴 하지만 자신과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닌 만큼 부담스러울 만하다.
특히 이동국은 대표팀에서도 최강희 감독의 애제자로서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수장으로 오자 다시 발탁될 수 있을지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하게 생긴 이동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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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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