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하려 했다 vs 늦었다
계약 남았는데 새 앨범이라니 vs 정산 안해줬으니 무효
힘들게 키웠더니 배신 때리나 댓글도..

MC스나이퍼와 아웃사이더가 전속계약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정산금 4천만원과 새 앨범 발매에 대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아웃사이더 측은 4일 오후 한차례 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MC스나이퍼 측 주장을 반박했다. 아웃사이더 측은 "스나이퍼가 아웃사이더에게 4천만 원을 정산금으로 지급하려 했으나 아웃사이더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나이퍼사운드는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는 인정하면서도 소액의 정산금만을 입금시킨 후 이를 이유로 지급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이처럼 법적 소송이 가시화되기 전에는 아웃사이더에게 정산금 4천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정산금 등을 문제로 아웃사이더 측은 스나이퍼사운드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식입장을 준비 중인 스나이퍼사운드 측은 4천만원을 정산하려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었다는 입장이다. 스나이퍼사운드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정산금과 관련해 내용증명을 보낸 자료도 있다. 정산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당혹해했다.
아웃사이더가 스나이퍼사운드와 별개로 새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뉘었다. 아웃사이더는 MC스나이퍼가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관계 없다는 입장이며, MC스나이퍼는 이미 계약된 앨범이 한 장 남은 상태에서 독단적으로 별개로 앨범을 낸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MC스나이퍼는 이와 관련, 아웃사이더에게 활동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둔 상태다.
아웃사이더측은 "아웃사이더 4집 앨범의 전곡 중, 스나이퍼사운드가 작사, 작곡을 하거나 프로듀싱을 한 곡은 한 곡도 없으며,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든 작업을 아웃사이더의 개인 비용과 노력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스나이퍼사운드와는 무관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나이퍼사운드는 전속계약이 남은 상태에서 별개로 앨범을 내고, 엠넷 '쇼미더머니2'에 출연한 것은 명백한 전속계약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속계약이 분명 남아있는데, 정산금을 빌미로 갑자기 혼자서 따로 앨범을 내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느냐. 방송 출연 소식도 뒤늦게 알았는데,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양 측의 치열한 공방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우애를 중시하는 힙합 시장에서 이제 정산 같은 문제가 불거지다니 의외다', '계약을 떠나서 의리도 중요한 것 아닌가'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웃사이더는 지난달 26일 아싸커뮤니케이션을 통해 4집 수록곡 '슬피우는 새'를 발매했으며, 현재 엠넷 '쇼미더머니2'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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