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MBC '휴먼다큐 사랑'의 붕어빵 가족을 찾아가 격려했다. 앞서 '휴먼다큐 사랑-붕어빵 가족' 편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그는 매니저도 없이 홀로 강릉으로 향해 조용하고 따뜻한 미담을 만들어냈다.
'휴먼다큐 사랑'의 유해진 PD는 지난 3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어제 오후에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제가 연출했던 '붕어빵 가족'의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엇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유해진씨('붕어빵 가족' 내레이션을 담당했던)가 찾아 왔어요'. 그 먼 강릉까지 유해진 씨가 매니저도 동반하지 않고 개 한마리를 데리고 찾아 왔다는 겁니다"라는 글과 함께 유해진과 붕어빵 가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유 PD는 "내레이션 녹음을 진행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유해진 씨가 떠올랐습니다. 정이 많은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라며 유해진의 따듯한 마음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유해진의 훈훈한 행보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유 PD는 "유해진 씨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고 떠나면서 아이들과 맛있는 것을 사 먹으라며 200만원을 전해주고 가셨답니다"라며 "물론 그 돈을 선선히 받으실 어머니가 아니시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받아주세요', '못 받겠다' 실랑이가 몇 분간 이어졌고 유해진 씨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결국 어머님께서 '뜻 깊게 쓰겠다'며 받으셨고 어제 밤에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유해진 씨의 이름으로 해나에게 기부하겠다고"라며 끝까지 훈훈함을 넘쳤던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했다.
이러한 유해진의 미담에 네티즌은 "읽는 내내 감동 받았습니다. 유해진 씨 너무 따뜻한 분이세요", "아직은 이 세상이 너무나도 훈훈하게 느껴집니다", "유해진 씨도 붕어빵 가족의 어머님도 참 감동을 주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해진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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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PD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