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 트랜스포머 10배 해당하는 '거대 로봇' 온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04 17: 08

초대형 로봇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퍼시픽 림’(길예르모 델 토르 감독)이 오는 11일 뚜껑을 열며 7월 블록버스터 전쟁에 합류한다.
‘퍼시픽 림’은 2025년을 배경으로 태평양 한가운데에 나타난 외계몬스터 카이주가 지구를 파괴하자 인간들이 범태평양 연합방어군을 결성, 거대로봇 ‘예거’를 창조해 대결하는 과정을 담은 SF블록버스터 영화다.
‘퍼시픽 림’의 가장 큰 자랑은 압도적 로봇 사이즈에 있다. 독일어로 예거는 사냥꾼을 뜻하는 단어로 평균 90m에 25층 건물 높이의 사이즈다. 앞서 개봉한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트랜스포머들이 약 9m인 것에 비하면 ‘퍼시픽 림’의 예거는 무려 10배에 달하는 크기로, 트랜스포머는 예거의 머리 길이 정도에 해당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영화 속 로봇과 괴물들과 비교했을 때 예거는 단연 메가톤급 사이즈를 자랑한다.

압도적 크기 외에도 예거는 두 명의 파일럿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합체 조종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정교함과 큰 뇌 크기로 인해 신경 과부하를 우려해 한 사람만으로는 조종이 불가능해 이 같은 합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이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로봇과, 또 조종사 서로의 정신이 완전한 연결을 이뤄야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로봇의 전투 능력은 예거를 조종하는 사람 사이의 인간관계다. SF 블록버스터 장르를 표방한 ‘퍼시픽 림’이 아날로그적인 이 같은 핵심 동력을 어떻게 녹여냈을지 주목된다.
이를 지휘한 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다. 그는 영화 ‘헬보이’, ‘블레이드’ 등의 작품을 통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감독으로, ‘퍼시픽 림’을 통해 또 한 번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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