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우천 연기에 안도의 한숨 쉰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04 18: 08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우천 연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넥센으 4일 창원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이 오후 5시 20분쯤 우천 연기됐다. 넥센은 NC전 2패를 기록하고 서울로 올라가게 됐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가 연기된 뒤 취재진을 만나 "오늘은 우천 연기를 바랐다. 요즘 상대팀, 체력 모든 문제를 떠나 선수들의 눈빛에서 두려움을 봤다. 경기를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찬스가 왔을 때 두려움, 부담을 느끼는 것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화가 났다. 선수들이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 것도 결국은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염 감독은 "한 명의 투수에게 계속 당할 때는 스스로 생각을 하고 전략을 바꿔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 별다른 고민 없이 치는 것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설 때 화가 났다. 어제 코치들하고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NC전을 하루 쉬었지만 곧바로 2위 LG, 3위 롯데와의 치열한 '순위다툼'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염 감독은 "현재 페이스가 한꺼번에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페이스를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현실을 보고 5할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선수들도 어느 팀과 어떤 상황에서 경기 하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두려움을 떨쳐야 한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기들인 만큼 재미있게 야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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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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