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결혼설이 제기된 이후 하루가 지나서야 결혼을 인정한 이유에 대해 "확실해지면 팬들에게 먼저 발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4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 ‘효리 투게더’에 “안녕하세요, 효리예요”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3년여간 공개적으로 교제한 연인 이상순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9월 결혼설이 나온 이후 하루 만에 공식적으로 결혼을 인정한 것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나도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모든 게 확실해지면 내 입으로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다”면서 “항상 그랬듯이 쉽지가 않다. 참 때가 돼서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제 오늘 나도 어떻게 말해야 좋을 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밖에 내리는 비 때문인지 어제 오늘 몰아쳤던 마음도 잠잠해지는 듯 하다”고 공식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해명했다.
이효리는 “어제 결혼 보도가 나가고 많은 추측성 기사와 측근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이야기들이 퍼진 걸 보았다”면서 “그 와중에 부모님과 지인들에게도 기자들이 찾아가고 참 여러모로 민폐를 끼친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9월쯤에 하는 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린 상태였다”면서 “물론 상견례나 청첩장 뭐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었다”고 이미 청첩장을 발매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이효리는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제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다”면서 “결혼해서 잘 살겠다, 예쁘게 살겠다 이런 말은 다 하는 것 같다. 축복해 달라는 이런 말도 강요하는 것 같다.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다. 아직 날 보낼 준비가 안 된 우리 팬들 오늘 소주 한 잔 하자. 병에 내 얼굴이 없어서 다행이다. 사랑한다”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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