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설국열차'가 촬영된 체코에서 연기에 대한 몰입 외에도 관광을 비롯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국열차' 쇼케이스에서 "저녁 7시면 영화 촬영이 끝났는데 우리가 있던 체코의 프라하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라 산책을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구석구석 산책을 하는 도중 한국 관광객을 많이 만나기도 했다. 관광객들이 나를 의아한 표정으로 보면서 '저 양반이 여기서 뭐할까' 하시더라"며 웃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고아성은 "저녁 먹기 전에 일과가 끝났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따로 모여 밥을 먹거나 감독님과 현장 편집본을 봤다"고 체코에서의 일상을 전했다.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영화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존 허트 등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한국 배우 송강호, 그리고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해 올여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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