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봉준호 감독과 두 번째 영화를 함께 하기에 앞서 외모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고 시작했음을 밝혔다.
고아성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설국열차' 쇼케이스에서 "봉준호 감독님이 처음에 '설국열차'를 함께 하자고 하셨을 때 예상했었다. 예쁘게 나온다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아성은 앞서 봉 감독과 함께 영화 '괴물'을 함께 하며 얼굴에 온갖 검은칠을 한 바 있다. 그는 "'설국열차'에서도 어느 정도는 얼굴에 검댕 같은 것을 묻히겠구나 싶었다. 또 하자 있는 인물이겠거나 했다"고 말해 봉준호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영화다. 고아성은 이번 영화에서 열차에서 태어난 17세 소녀 요나 역을 맡았다.
영화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존 허트 등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한국 배우 송강호, 그리고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해 올여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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