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가 아들이 네덜란드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축구를 그만두고 싶어했다고 회상했다.
박 씨는 4일 방송된 MBC 토크쇼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아들이 히딩크 감독에게 러브콜을 받은 후 네덜란드 아이트호벤으로 이적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얼마나 잘할지 모르니까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성이가 현지팬들에게 2년 동안 지금보다 더 많은 욕을 먹었다”면서 “그때 처음으로 축구 하기 싫다고 했다. 성적도 나빴고 무릎 부상도 있었다. 팬들이 던진 맥주캔이 경기장에 날라오기도 했다”고 악몽 같은 시절을 회상했다.

박 씨는 “아들에게 그만두자고 했는데 아들이 한국에 가서 마음을 정리하고 왔다”면서 “다시 돌아와서 뛰었는데 그때부터 잘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 씨의 아들이자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는 2011년 처음 만난 후 올 여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18일 한강둔치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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