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추신수, 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소득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05 06: 09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의 3연승을 책임졌다. 올 시즌 27타점째를 올리며 개인 통산 400타점의 금자탑도 쌓아올렸다.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추신수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연장 11회 2사 1,2루에서 좌완 하바에르 로페스의 2구째를 잡아 당겨 ‘굿바이 안타’를 폭발시켰다. 이날 추신수는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수확물을 챙겼다.
하나는 좌투수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킨 점이다. 추신수는 4일까지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1할6푼3리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5할5리다. 이는 우투 상대 타율(.325)과 OPS(1.062)의 대략 절반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12개의 홈런포 가운데 아직 왼손 투수에게서 터뜨린 홈런은 없다. 그만큼 좌투수에게 약했다. 

이날 추신수는 좌투수를 상대로만 안타 2개를 뽑았다. 좌완선발 배리 지토와 마지막 투수였던 로페스에게서 안타를 날렸다. 경기 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가 좌투수 상대로 고전했지만 최근에는 타구가 좋았다”고 말해 추신수를 신뢰했다.
추신수는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최근 FOX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추신수의 ‘좌우 양극화’에 대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의 몸값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힌 적도 있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에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일조하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1번 리드오프로서의 활약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줄곧 1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러나 최근 타격부진으로 2번 타순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를 믿었고 1번 타순에서 추신수는 경기를 끝냈다.
이번 시즌 추신수는 1번 타자로 나왔을 때 타율 2할8푼5리에 OPS 9할1푼9리로 펄펄 날았다. 2번 타순일 때는 타율 1할1푼5리에 OPS는 3할8푼으로 뚝 떨어졌다. 추신수에게 맞는 옷은 리드오프인 것이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추신수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해냈다.
전날 경기 직후 MLB.COM은 “추신수는 호머 베일리가 노히트 노런으로 가져다준 흥분에 버금가는 감동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 선사했다”고 극찬했다.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가 강렬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반등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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