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운명의 LG전에 전반기 달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7.05 06: 10

넥센이 전반기 마감까지 8경기 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다.
넥센은 5일부터 상위권에서 치열하게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LG, 롯데와 차례로 맞붙는다. 그 후 16일부터 항상 만나면 꼬이는 SK와 2경기를 치르고 나면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다. 한 경기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8경기가 넥센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LG와의 3연전은 넥센의 전반기 흐름을 좌우할 만한 무게감을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 넥센은 계속해서 LG에 우세를 보였으나 올 시즌 LG는 다르다. 넥센은 매서운 전력을 자랑하는 LG와 올해 4승4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게다가 최근 LG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LG는 투타 조화를 자랑하며 10연속 위닝시리즈라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넥센은 최근 지난달 14~16일 잠실 LG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그 여파가 8연패로 길어졌다. LG는 넥센 공포증에서 벗어나며 자신감이 배가됐다.
넥센은 최근 2경기에서 패하는 사이 2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 4일 기준 2위 LG에 1.5경기차, 3위 롯데에 승률 2리 차로 4위에 뒤쳐져 있다. 5위 KIA도 넥센을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LG전 여파에 따라 2위도, 5위도 될 수 있는 중요한 3연전이다. 이후 5경기만으로는 순위 뒤집기가 쉽지 않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4일 창원 NC전이 우천 연기된 뒤 "선수들이 요즘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면서도 "선수들은 상대팀, 현재 상황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며 LG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굳은 각오를 기대했다. 넥센이 LG의 기세를 꺾고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 팀 안팎에 모두 중요한 LG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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