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38)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벗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5일(한국시간) USA 투데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더 이상 양키스에서 뛰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은 양키스 생활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겨울 엉덩이 수술을 받았고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위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사람들이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할 거라는 것을 안다. 또한 대부분이 내게 ‘트레이드든 뭐든 양키스에서 나가’라고 외치고 있는 것도 안다”며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미쳐있다. 뉴욕에 남아 그라운드 위에서 경쟁하기를 원한다. 양키스를 떠나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멍청한 일일 수 있다. 그래도 나는 경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빨리 뛸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며 “나를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그게 내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그들은 나를 잘 모른다.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이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세 차례 MVP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했던 로드리게스는 다시 한 번 금지약물과 관련된 뜨거운 논쟁에 휘말려있는 상황이다. 로드리게스는 올초 플로리다 지역언론을 통해 보도된 플로리다 바이오 제네시스에서 주기적으로 금지약물을 공급받았다는 것을 부정하고 있다. 또한 재활과 관련해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으로부터 날카로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내가 직면했던 어떤 것보다 힘든 싸움이 되고 있다. 어떻게 이를 극복해야할지 생각한다. 가장 쉬운 것은 그냥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에 놓일 때마다 떠나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나는 싸워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양키스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로드리게스의 양키스 복귀시점은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현재 로드리게스는 마이너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했다. 로드리게스는 20경기 정도 뛰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준비를 마칠 거라고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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