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이종범 이어 도루 성공률 좋은 박용택 이종욱 김주찬의 현재는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3.07.05 07: 59

지난 해 초 은퇴한 이종범(43. 한화코치)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가장 뛰어난 강타자로 도루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역대 도루 1위 전준호(44. NC 다이노스 코치)는 1991년부터 롯데-현대-히어로즈에서 19년간 뛰면서 550개의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이종범은 1993년부터 2011년까지 타이거즈에서 16년동안 활약하며 510번 도루를 성공 시켜 2위입니다.

만일 이종범이 해태 시절 3년반(1998~2000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 가지 않고 계속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면 개인 통산 도루 개수가 650개쯤 됐을 것입니다.
100m 달리기 11초F의 이종범은 빠르기도 하지만 투수동작을 간파하는 센스와 리드, 슬라이딩 기술이 뛰어나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바람의 아들’이종범은 1993년 신인 최초 70도루(73개)를 돌파했고, 1994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84도루를 기록, 아직 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1993년 9월26일 전주 쌍방울전에서는 6도루로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도 작성했으며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7연속 도루를 성공시키며 삼성을 꺾는데 앞장 섰습니다.
1997년엔 타율 3할2푼4리, 30홈런, 64도루로 전무후무한 트리플스리를 작성했습니다.
이종범은 전준호보다 도루 개수가 40개 뒤지지만 도루 성공률은 최고입니다. 510개를 성공하고 도루 실패(도루자) 숫자는 113회로 성공률이 82%에 이릅니다.
전준호는 217번의 도루 실패로 성공률이 72%입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도루왕 리키 헨더슨은 1979년부터 2003년까지 뛰면서 1,406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도루 실패는 335회로 성공률이 81%입니다.
이종범 이래 도루성공률이 좋은 타자는 20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선수 중 박용택(34. LG)의 81%, 그 다음은 김종국(40. KIA코치)의 78.4%, 이종욱(33. 두산)의 78.1%, 정수근(36. 스포츠 해설자)의 75.2%, 김주찬(32. KIA)의 75.17% 순입니다.
박용택은 2002년부터 LG에서 뛰면서 2005 시즌 43개로 도루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그는 7월 4일 현재 도루 264개로 역대 11위에 올라 있는데 도루 실패는 63개로 성공률이 81%나 됩니다. 도루 성공률 80%대를 기록한 사람은 이종범과 박용택 단 두명입니다.
그러나 박용택은 올해는 도루 4개에 실패 6개로 아주 저조합니다. 4월에 도루 4개를 기록했으나 5월 7일 잠실 넥센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이 생겨 탈이 났습니다.
사흘 후 다시 출장했지만 통증이 계속돼 도루는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팀이 신바람을 내며 반등한 6월 1일 KIA전에서 도루를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28일과 30일 SK전에서 세 차례 도루 시도도 모두 태그 아웃당하고 말았습니다.
타율 3할5리로 주축선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용택은 “허벅지가 아프지만 않으면 좀더 달려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여의치 않아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김종국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해태-KIA에서 뛰면서 도루 254개(역대 17위)에 실패 70개, 성공률 78.4%로 세번째 성공률에 올리며 2002년에 도루 50개로 도루왕을 차지했습니다.
2006년부터 두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종욱은 도루 268개, 실패 75개, 성공률 78.1%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는 도루 15개를 성공 시켜 이 부문 공동 7위을 차지하고 실패는 4차례로 성공률 79%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김주찬은 2000년 삼성에 입단해 롯데와 KIA에서 활동하면서 도루 324개로 역대 7위입니다. 실패는 107번으로 성공률 4위인 78.1%에 올라 있습니다.
 KIA로 옮긴 올해는 3~4월에 4경기를 치르고 당한 부상 치료 후 5월 31일에 복귀해 27경기만 출장하고 있어도 18번 도루 성공에 실패는 단 두번으로 성공률 90%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도루 374개를 기록하고 있는 이대형(30. LG)은 실패 횟수가 123회로 성공률 75%인데 올해는 8번 도루 성공에 실패는 9번으로 실패가 많습니다.
올 시즌 도루 랭킹은 김종호(NC)가 27개로 의외의 신예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는 김선빈(KIA. 25개), 3위는 오재원(두산. 23개), 공동 4위는 손아섭(롯데. 18개)과 김주찬입니다. 6위는 서건창(넥센. 17개)이고 공동 7위는 15개씩 기록한 정근우(SK), 지난 해 도루왕 이용규(KIA), 민병헌(두산), 배영섭(삼성), 이종욱 등 5명입니다.
한편 363개로 역대 도루 6위인 김일권(57. 해태)은 원년인 1982년과 83년, 84년, 89년, 90년에 도루 타이틀을 5번이나 차지해 가장 많은 도루왕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성공률 71%.
1988년과 92년에 타이을 차지한 이순철(52. KIA 수석코치)은 도루 371개로 역대 5위에 올라 있으며 성공률은 72%입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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