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안방마님' 이지영 중간 점수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05 10: 40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지영(27)은 올 시즌 류중일 감독이 점찍은 키플레이어다.
지난해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135타수 41안타) 13타점 10득점으로 성공 가능성을 엿보인 이지영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진갑용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까지 윤성환과 배영수의 선발 등판 때 포수 마스크를 쓰거나 대타 요원으로 활약했던 이지영을 중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진갑용과 이지영의 출장 비율이 7대3이었다면 올해 이지영이 7할, 진갑용이 3할을 맡을 것"이라고 본격적인 포수 세대 교체를 위한 시작을 예고했다.
이지영은 4일 현재 58경기에 출장, 타율 2할1푼7리(129타수 28안타) 12타점 12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저지율은 2할5푼.
류 감독은 4일 "이지영이 많이 늘었다. 그래도 좀 더 배워야 하지 않을까. 지금 가지고는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포수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눈감고 3,4년 꾸준히 기회를 줘야 한다. 1년 가지고는 안된다"고 꾸준한 출장 기회 보장을 약속했다.
류 감독은 "지금껏 이지영이 못한 것보다 잘 한 게 더 많다. 그렇지만 차세대 삼성의 주전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기량을 끌어 올려야 한다. 투수 리드, 송구, 블로킹 등 포수는 배워야 할 게 참 많다"며 "야구를 하다보면 실력이 느는 시점이 있다.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이지영은 팀내 최고의 노력파. 류 감독 또한 "군말없이 참 열심히 한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지영에게 바라는 게 한 가지 더 있다. "좀 더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성격이 너무 조용한 것 같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