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 '박쥐'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박찬욱 감독이 가수 이정현의 새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다.
5일 영화관계자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지난 4일부터 경기도 남양주의 한 세트장에서 대규모 뮤직비디오를 연출 중이다. 이 작품의 주연으로는 진구가 나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보통 뮤직비디오가 2~3일 안에 작업이 끝나는 반면 이 작품은 매우 오랜기간을 투자해 완성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박찬욱-박찬경 감독은 2011년 개봉한 영화 '파란만장'을 함께 연출하며 주인공으로 이정현을 내세운 바 있으며, 진구는 이정현과 오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이기도 하다.
특히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가 좋다고 말해온 박찬욱 감독이 이번에 첫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만큼 어떤 파격적인 영상미와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정현은 그동안 '와','평화' 등의 뮤직비디오에서 범상치 않은 비주얼을 소화한 바있어 두 사람의 호흡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이정현의 가수 컴백 자체도 올 여름 큰 기대를 모을 전망. 지난 2010년 7집 앨범 이후 3년만의 컴백이다.
이정현은 1999년 데뷔곡 '와'를 통해 새끼손가락 마이크와 테크노 음악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바꿔', '미쳐' 등을 발표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거나 대규모 무대 연출 등으로 솔로 여가수 중 가장 독특한 성공사례를 쓴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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