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탁구선수권 男단식서 중국에 연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5 08: 40

역시 만리장성의 벽은 높고도 두터웠다.
이상수(삼성생명, 세계 62위)와 정영식(KDB대우증권, 세계 53위)은 지난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64강전서 각각 중국의 쉬신(세계 1위), 저우위(세계 44위)에게 패했다.
이상수는 단체전에 이어 다시 만난 쉬신에게 초반 패기 있게 부딪쳤지만 상대가 워낙 강했다. 이상수의 스윙 스피드보다 쉬신에게 반구되는 공의 속도가 더 빨랐으며, 대각선으로 파고 든 볼은 바운드되면서 훨씬 더 깊어졌다. 결국 이상수는 한 게임만을 따내는 것으로 만족한 채 1-4 (8-11, 6-11, 5-11, 11-5, 5-11)로 패했다.

정영식은 본래 출전 예정이었던 장지커의 부상으로 급하게 교체된 저우위를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언제나 처럼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빈틈을 노려봤지만 상대도 끈질기게 버텨냈다. 저우위는 변칙박자로 강약을 조절하는 지능적인 왼손 셰이크핸더. 아직 어린 신예지만 중국대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결국 정영식은 3-4(11-6, 9-11, 11-7, 3-11, 9-11, 13-11, 8-11)로 석패했다.
서현덕(삼성생명, 세계71위)도 홍콩의 중국계 에이스 장티안위에게 완패를 당했다. 세계 18위 장티안위의 묵직한 공격에 제대로 대처해내지 못한 채 1-4 (8-11, 6-11, 9-11, 14-12, 10-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서 조언래(세계 48위)와 김동현(세계 157위)만이 살아남았다. 조언래는 64강전서 소우미야지(인도)에게 예상 외 고전 끝에 4-3(12-10, 8-11, 6-11, 11-7, 11-9, 5-11, 11-5)으로 신승했다. 김동현은 태국의 닉콤을 4-0(11-3, 11-2, 11-4, 11-9)으로 가볍게 눌렀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단식 64강전서는 태극 낭자들이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32강전은 5일 낮 12시부터 속개된다. 남자단식은 6일 오전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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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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