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킬러’ 니퍼트, 에이스 위력 떨칠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05 10: 40

3시즌 통산 11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2.13. 천적이라는 단어가 마침맞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이번에도 킬러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두산은 5일 잠실 삼성전에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13경기 8승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인 니퍼트는 5월 한 달간 1승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흔들렸던 것을 제외하면 무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27일 광주 KIA전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내리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에이스 본색을 비추는 니퍼트다.
이번에는 자신이 강점을 지녔던 삼성과의 대결. 니퍼트는 2011년 한국 무대를 밟은 이래 삼성을 상대로는 위력투를 유감없이 비췄다. 2011년 3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지난해 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힘을 더했다. 지난해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12승7패 우위를 점할 수 있던 데는 니퍼트의 존재감이 컸다.

올 시즌에도 니퍼트는 2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2.08으로 활약했다. 203cm 장신에서 내려찍는 투구폼인 만큼 구위는 물론이고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충분하다. 게다가 서클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났다. 삼성 타자들과의 상성이 극에 달하며 니퍼트의 위력이 훨씬 높아졌다.
팀 입장에서는 니퍼트의 호투가 더없이 중요하다. 현재 두산의 시즌 전적은 33승2무31패로 5할 이상(5할1푼6리)이지만 순위는 겨우 6위다. 9구단 체제 운용에 8위 NC, 9위 한화와 기존팀들의 격차가 꽤 큰 만큼 현재로서는 최고 승률 포스트시즌 탈락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산은 5위도 아니고 6위팀이다. 관계자들은 “충분히 반등 가능한 승률이다”라며 이야기하고 있으나 바뀐 환경을 감안해야 하고 상위팀들도 알아서 떨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낙관하다 정말 가을에 수수방관할 수 있다.
그만큼 두산에게 삼성 안방 3연전은 더없이 중요하다. 3연전에서 다시 강한 면모를 보인다면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으나 반대가 된다면 그냥 6위팀이 될 뿐이다. 승부처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나서는 니퍼트의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