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양동근, “김선형과 호흡, 문제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5 10: 16

“제가 선형이 슛 연습 많이 시켰죠!”
남자농구대표팀이 5일 오전 윌리엄존스컵 참가를 위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존스컵은 8월 아시아선수권 출전을 앞둔 대표팀에게 ‘최종담금질’의 의미를 지닌 대회다. 존스컵에는 라이벌 이란, 요르단 등 각국대표팀들이 총출동해 전력분석의 좋은 기회로 꼽힌다.
주장 양동근(32, 모비스)은 각오가 남다르다. 어느덧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처지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강력한 수비로 무장한 양동근은 중동국가에 악명을 떨치는 국제용 가드다. 양동근은 “요즘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대표팀 분위기가 밝다. (김)주성이 형과 이승준, 문태영 형을 제외하면 내가 고참이다. 어쩌다보니 이런 나이가 됐다”면서 어색해했다.

이번 대표팀은 6명의 가드가 핵심이다. 강력한 압박수비로 상대를 깨뜨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존스컵에서 날카로운 발톱을 감춘다. 그 중심에 주장 양동근이 있다. 젊은 선수들의 양동근의 말 한마디에 꼼짝 못한다.
 
특히 정규시즌 MVP 김선형과 챔프전 MVP 양동근의 만남은 팬들을 설레게 한다. 양동근은 “가드진끼리 호흡이 좋다. 진천에서 연습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서로를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중동의 전력을 파악하기에 존스컵은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반겼다. 특히 김선형에 대해 “선형이에게 슛을 많이 연습하라고 시켰다. 우리는 등에 칼을 꽂는 사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2010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문 한국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양동근은 “요르단 등이 귀화선수가 생겨 전력이 강해졌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도 준비가 잘 돼있다. 전자랜드가 거친 몸싸움을 해주면서 훈련성과가 대단히 높았다. 선수들의 체력도 올라왔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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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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