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칼과 꽃' 배우 엄태웅의 육지, 바다, 산을 가로지르는 온몸연기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방송된 ‘칼과 꽃’ 2회분에서는 주인공 연충(엄태웅 분)이 왕궁무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연충은 무자비하게 공격해오는 감옥안의 흉악범들과 대결을 펼쳤고 전력으로 산과 절벽을 올랐으며 바다 속을 잠수해야 했다.
이 모든 촬영은 나주, 완도, 해남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이어졌다. 산과 절벽을 올라야했던 장면에서는 산세가 워낙 험하고 골이 깊어 장비차량이 진입하지 못할 정도였다. 무더운 뙤약볕 아래 무거운 촬영 장비들을 함께 들고 현장으로 진입한 엄태웅은 돌산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넘어지기도 수차례였지만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며 체력에서도 ‘엄포스’를 발휘했다.

또 감옥안의 죄수들과 싸우는 장면에서는 무거운 나무 기둥들이 무너져 내리고 뿌연 먼지들이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NG가 자주 발생했지만 수차례의 리허설과 재촬영을 통해 장면이 완성됐고 동시에 엄태웅을 비롯해 스태프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붉은 깃발을 잡기위해 깊은 물속으로 잠수하고 공주의 도움을 받는 장면은 잠수 장면만 무려 6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물론 대역이 준비된 상황이었지만 스킨 스쿠버 교육을 일정 부분 이수한 엄태웅은 대역 이상의 실력을 선보이며 연출 김용수 감독의 흡족한 미소를 유발했다는 후문. 한편에서는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의 입수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농담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또한 엄태웅은 틈틈이 자신의 파트너이자 후배 연기자인 김옥빈을 챙기며 젠틀맨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고. 김옥빈은 쉽지 않은 촬영이었음에도 특유의 털털함으로 웃음을 잃지 않으며 엄태웅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칼과 꽃'은 연충과 무영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 오는 10일 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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