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 데 없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공격수 지브릴 시세(32, 프랑스)가 탈출구로 러시아의 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선택했다.
쿠반 크라스노다르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세를 1년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활약에 따라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겨울 라치오에서 QPR로 적을 옮긴 시세는 이적 첫 해부터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막판 8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QPR의 극적인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2-2013시즌 최악의 커리어를 보냈다. EPL 18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3골에 그쳤다. 시즌 내내 결정력 부족에 시달린 QPR은 2부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올 겨울 알 가라파로 임대를 떠났던 시세는 고국 프랑스 복귀를 원했다. 타깃은 2011-2012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프인 몽펠리에. 하지만 루이스 니콜린 몽펠리에 회장이 "시세? 우리는 바의 DJ 같은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 공격수는 필요 없다.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며 영입 가능성을 일축,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결국 러시아를 탈출구로 선택한 시세는 "이적이 성사돼 기쁘다. 쿠반에 대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꾸준히 골을 넣어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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