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성용 SNS 모르는 일...듣고 깜짝 놀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5 11: 43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레버쿠젠에서의 새출발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그는 국내에서 2014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여, 8회 연속 본선진출에 기여하며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제 독일로 돌아가는 그는 본격적으로 레버쿠젠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한다.
그런데 손흥민은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표정이 어두웠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언론의 관심을 피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며칠 전 불거진 기성용의 SNS사건 파장이 전해지자 언론을 대하기 조심스러웠던 것.

인터뷰를 하기 전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기자들에게 “어리다보니 말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너그럽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뷰 중 SNS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손흥민은 “기성용 사건은 나도 전혀 몰랐다. 난 대표팀에서 (김)신욱이 형과 어울렸다. 이번에 일이 크게 터져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SNS를 보면 국가대표팀내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분위기를 눈치 채지 못했다고. 젊은 선수들은 SNS를 통해 자기표현을 좋아한다.
손흥민은 어떨까. 그는 “내가 워낙 그런 걸 안한다. 지금 아버지가 관리한다. 자꾸 그런게 기사화돼서 날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며 “SNS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나도 팬들과 소통하고 싶지만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손웅정 씨는 “흥민이에게 2년 전부터 SNS를 다 탈퇴하라고 했다. 기성용 사건을 공항으로 오는 차안에서 전해 들었다. 주위에서 탈퇴시키길 잘했다고 하더라”며 SNS로 인한 구설수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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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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