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이 ‘대표팀 절친’ 김신욱(25, 울산)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이제 그는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레버쿠젠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사실 한국이 더 좋다. 앞으로 독일에서 1년을 보내야 한다. 연습장-집-연습장의 외로운 생활”이라며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호소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동안 손흥민은 김신욱과 찰싹 붙어 다녔다. 대표팀에 해외파와 국내파간의 불화설이 있다는 소문도 둘에게 남의 일이었다. 불화설에 대해 손흥민은 “난 신욱이형과 다니느라 그런 소문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일축했다.

한 달 넘게 붙어 다니던 손흥민과 김신욱은 이제 헤어져 각 소속팀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어제도 통화를 했다. 비밀이 없는 사이다. 레버쿠젠 이적도 신욱이 형에게 먼저 이야기를 했다. 대표팀 해산한 후 못 봤는데 나도 그립고 보고 싶다”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김신욱은 지난 주 서울전 경기시작 48초 만에 골을 터트렸다. 올해 울산과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이적에 대한 모든 것을 김호곤 감독에게 일임한 상태다. 손흥민은 “신욱이 형 골 소식이 터져 뿌듯했다. 항상 독일로 와서 뛰라고 말하곤 했다. 이적문제는 물론 본인이 알아서 좋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형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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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