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이적’ 손흥민, “함부르크 팬들이 야유할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5 14: 01

“이제 함부르크에 원정을 가면 팬들이 야유를 할 것 같다.”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대선배 차범근의 대를 이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는다. 손흥민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 본격적으로 레버쿠젠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한다. 레버쿠젠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1억 원)를 들여 손흥민을 영입한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대단히 크다.
레버쿠젠으로 가기 전 손흥민은 6일 함부르크 구단관계자들과 만나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짐을 챙겨서 8일 레버쿠젠구단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 명문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함부르크를 떠나는 일도 아쉬움도 크다.

친정팀 함부르크 이야기가 나오자 손흥민은 “함부르크는 내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유소년시절부터 함부르크에서 뛰었다. 손흥민이 지금처럼 스타로 성장할 기회를 준 구단도 함부르크다. 이에 손흥민은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을 경우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첫 함부르크 원정에서 기분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원정을 가면 팬들이 나에게 야유를 할 것 같다. 하지만 프로에서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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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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