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과 루머는 천하의 송혜교도 늙게 한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05 15: 41

배우 송혜교 측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의 처벌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해 2월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스폰서 연예인'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41명을 고소한 바 있다. 이에 7일 서울지방검찰청은 혐의가 밝혀진 24명을 약식기소했다.
비단 송혜교만의 얘기가 아니다. 상당수의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온라인상에 퍼진 근거 없는 루머와 허위 사실, 왜곡된 이야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달 유명 아이돌 가수와의 10월 결혼설을 최초 유포한 네티즌과 악성 댓글을 단 일부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나인뮤지스 경리 역시 SNS를 통해 자신에게 성희롱 멘션을 남긴 네티즌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모욕죄 혐의로 서울서부검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허위 사실과 악성 루머, 댓글에 마음고생을 하다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케이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송혜교나 아이유처럼 실제 고소 고발을 실행에 옮기는 경우보다 강경 대응 입장을 내놨다가도 이런 저런 이유로 대응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심각하다.

현재까지도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는 배우 권상우-손태영 부부나 김승우-김남주 부부의 경우엔 교제부터 결혼, 출산에 이르기까지 줄곧 악성 루머와 도 넘은 악플에 시달렸다. 온갖 괴소문들이 온라인을 떠돌면서 행복해야 할 부부 관계와 가족사에 치명적인 고통이 됐다. 이들 부부 역시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강경히 나선 바 있다.
무분별한 악플이나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온라인 문화가 정착되고 남녀노소가 활발히 인터넷을 활용하게 되면서부터 연예인들은 얼굴 없는 네티즌의 주된 표적이 됐다. 네티즌은 특정 연예인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나 루머를 퍼뜨리기도 하고 급기야 '신상 털기'까지 주저하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도 여러명일 만큼 도 넘은 악플과 악의적인 루머들의 폐해는 지나치다.
유명 매니지먼트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얘기라면 눈감고 넘어갈 수 있다. 차라리 외모나 연기력, 노래 실력 등에 대한 비난글은 감사하다"며 "하지만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악의적인 댓글을 달고 근거도 없는 허위 사실을 무차별 유포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네티즌이 문제다. 연예인도 사람인데 언제까지 참고 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